"주가 싸진 가치주 순환매 기대"
[ 하헌형 기자 ]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500선을 뚫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가치주’들은 힘을 못쓰고 있다. 정보기술(IT)주 등 실적 전망이 좋은 ‘성장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2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순자산비율(주가/주당순자산·PBR)이 1배를 밑도는 기업은 150여 개로 집계됐다. 가치주는 자산과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의미한다. 통상 PBR이나 주가수익률(주가/주당순이익·PER)이 낮을수록 가치주에 가깝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향후 12개월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이상이면서 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은 대우건설 대한유화 대한항공 우진플라임 풍산 한신공영 한화 한화케미칼 현대산업개발 GS LG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등이 있다. 이들 종목은 지난 7~8월 주가 조정을 받은 뒤 여전히 하락분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풍산 GS LG 현대산업개발 등은 대표적 가치주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이나 ‘KB밸류포커스’ ‘KB가치배당40’ 등이 보유한 종목이지만 거래량이 부진한 편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치주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은 기관과 외국인 매수가 성장주에만 몰리는 탓에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형 성장주의 상승 탄력이 여전해 극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진 종목들이 주목받으면서 가치주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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