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 오버행 이슈 등으로 인한 지주회사 주가의 최대 저점은 시가총액 기준 3조6000억원, 주당 4만9000원 수준으로 예측된다"며 "이는 적정 순자산가치(NAV) 대비 30%의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장 후 6개월 이내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이후에는 상표권 수취, 주요 자회사 IPO, 금융 계열사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등을 통해 기업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합병 후 롯데 그룹은 6개월 내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해소해야 하고, 2년 내 자회사 지분 요건 및 금융 계열사 처리 요건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회사 보유 롯데 지분 매각, 오너 보유 사업회사 지분 현물출자, 금융 계열사 지분 매각, 자회사 IPO 등의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대한 롯데지주 지분을 확보해야 하기에 지분 확보 전까지는 롯데지주회사의 주가가 낮게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다.
최 연구원은 "특히 일본 롯데와 별개의 의결권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동빈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상장 직후 롯데지주 주가 하락, 롯데 사업회사(제과, 쇼핑, 칠성, 푸드)의 주가 상승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점에서 투자자들은 롯데그룹의 사업회사보다는 투자회사에 대한 지분 확보를 선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에도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와 케미칼 부문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호텔롯데 IPO, 호텔롯데의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 분할, 롯데지주회사와 호텔롯데 투자 부문과의 합병 작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롯데지주의 기업 가치 상승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롯데지주회사의 기업 가치 증가는 자회사의 배당 증대, 상표권 수취, 핵심 자회사 IPO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며 유입된 현금을 통해 적극적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에 나서게 된다면 NAV 할인율이 축소되면서 기업 가치 증대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장 이후 롯데그룹은 유통 및 각 계열사가 보유한 유휴부동산 매각, 해외 사업 재검토(제과 & 쇼핑의 중국사업 구조조정) 등의 적극적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롯데지주회사 체제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