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가 젊어졌다"…신세계백화점 "40대 여성이 모피 매출 1위"

입력 2017-10-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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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의 주요 구매층이 젊어지고 있다.

3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모피매출에서 50~60대 이상의 매출구성비는 줄고 있는 반면 30~40대의 매출은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40대가 50대 매출을 추월하며 매출비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대 여성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모피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젊은 감각의 모피제품이 출시되서다.

핑크, 코발트 블루 등 과거와 달리 모피의 색상이 화려해졌다. 팔 없는 조끼형 모피 등 스타일도 다양해지고, 가죽 등 다양한 소재와 함께 제작된 모피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정장은 물론 청바지 등 평상복에도 잘 어울리는 모피 상품들이 나오면서 젊은 여성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또 낮아진 모피 가격도 젊은 층이 지갑을 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원피 가격 하락으로 이전에 평균 500~600만원대였던 모피 가격은 최근 150만원대 중·저가 상품도 출시되면서 200~300만원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원피가격이 최저점을 찍으면서 스타일에 중점을 둔 '나우니스', '르보', '안나리사' 등 캐주얼 모피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1월2일까지 강남점에서 진도, 동우, 윤진모피 등 대표 모피 브랜드는 물론 사바띠에, 케티랭, 나우니스, 르보, 안나리사 등 캐주얼 모피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트렌디 모피 페어'를 전개한다.

나우니스는 밍크 베스트를 99만원에 선보였다. 동우모피 블랙 휘메일 재킷 145만원, 진도모피 밍크하프코트 180만원 등 클래식 모피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또 구매금액에 따라 세이블 머플러, 모피 무료 세탁권, 워커힐 식사권 등 브랜드별 사은품도 풍성하다.

장롱에 오래 보관해온 모피를 보상해주거나 구식 디자인의 중고 모피를 세련된 모피로 바꿔 수 있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강남점 5층 벨리노 모피 팝업스토어에선 입던 모피를 시세에 맞춰 상품권으로 보상해주고, 최신 스타일의 베스트나 숏코트 등 다양한 형태로 리폼해주는 코너를 준비했다.

임채용 신세계백화점 여성클래식팀 팀장은 "모피제품의 색상 디자인 등이 다양해지며 과거 중년 사모님의 비싼 외투라는 인식에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외투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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