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재상장된 롯데그룹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식품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한 신설 법인 롯데제과는 전 거래일보다 14% 이상 급락하고 있다.
롯데쇼핑도 4% 이상 내리고 있고, 롯데칠성우도 15% 가량 떨어지고 있다.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은 약보합세다.
이날 롯데지주 시초가는 거래 정지 전 종가 16만6000원보다 61% 낮은 6만4000원에 결정됐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달부터 거래가 정지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변경상장 절차를 거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롯데제과는 보통주 420만9102주를 재상장하고, 존속법인인 롯데지주는 롯데칠성음료의 투자사업부문 우선주주에 합병신주를 배정, 우선주 98만7623주를 같은 날 신규 상장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2일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후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지주에 주목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 오버행 이슈 등으로 인한 지주회사 주가의 최대 저점은 시가총액 기준 3조6000억원, 주당 4만9000원 수준으로 예측된다"며 "이는 적정 순자산가치(NAV) 대비 30%의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장 후 6개월 이내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이후에는 상표권 수취, 주요 자회사 IPO, 금융 계열사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등을 통해 기업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합병 후 롯데 그룹은 6개월 내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해소해야 하고, 2년 내 자회사 지분 요건 및 금융 계열사 처리 요건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회사 보유 롯데 지분 매각, 오너 보유 사업회사 지분 현물출자, 금융 계열사 지분 매각, 자회사 IPO 등의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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