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인 사건 용의자, 뉴질랜드서 체포 '과거 절도 혐의'

입력 2017-10-30 10:42   수정 2017-10-30 10:43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뉴질랜드서 체포됐다. 과거 절도 혐의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용의자 김모씨는 지난 21일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모친(55)과 이부 남동생(14), 같은 날 평창에서 계부(57)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아내, 아기와 뉴질랜드로 출국했다가 과거 저리른 절도 혐의로 29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30일 오전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쇼어 지방법원에 출두해 절도 혐의에 대한 첫 심리를 받았다.

한국 경찰은 현지에서 이뤄지는 재판이 김씨의 송환 시기를 결정할 변수로 보고 빠른 신병확보를 위해 범죄인 인도조약 외 강제추방 형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하지만 강제추방을 추진하는 경우 김 씨가 징역형과 같은 자유형을 선고받는다면 형기를 모두 마친 뒤에야 추방될 수 있어 조기 송환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뿐만 아니라 형사사법 공조조약을 체결한 국가라 협조는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 대변인은 김씨의 송환절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발언을 아끼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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