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스페이시, 男 배우 성추행 논란 해명하며 커밍아웃 "게이로 살겠다"

입력 2017-10-30 14:58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커밍아웃을 했다.

30일(한국시간) 케빈 스페이시는 자신의 SNS에 글을 게재해 "나는 지금부터 게이로 살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배우 안소니 랩이 인터뷰를 통해 14살 당시 뮤지컬 '플레이풀 선즈' 공연을 하던 중 케빈 스페이시의 집에 초대를 받아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케빈 스페이시는 "안소니 랩을 존중하고 이해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랐다. 정말 그 일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실제로 그런 짓을 했다면 그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오랜 배우생활 동안 동성애자 논란이 일었으나 단 한번도 사실이라고 밝힌 바 없다.

케빈 스페이시는 "이번 사건으로 내가 감추고 있던 내 이야기를 솔직히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라며 "난 지금까지 남성과 여성 모두와 관계를 가져왔다. 남성과 로맨틱한 순간을 보낸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난 게이로 살기로 선택했다"면서 "이 순간부터 내 행동에 대해 당당하고 솔직하게 살아가겠다"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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