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 고지' 점령한 코스피…장중 최고치도 경신

입력 2017-10-30 15:50   수정 2017-10-30 17:04

30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을 넘어섰다. 장중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 기록(2513.87)을 다시 썼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1%(5.30포인트) 오른 2501.93으로 장을 마쳤다. 처음으로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을 넘어선 것이다.

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2513.87포인트를 기록, 장중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최고치 행진'을 지속 중이다.

금융투자(증권사 등)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 물량이 5220억원 이상 쏟아져 나왔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00억원과 2810억원가량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순매도(2134억원)를 위주로 1200억원 정도 매도 물량이 나왔다.

정보기술(IT) 업종이 지수의 사상 최고가 행진에 힘을 실었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 상승한 19,629.02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기가 5.97% 오른 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SDI와 삼성전기우도 각각 3.85%와 3.09%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81%와 2.16% 오른 9만4800원과 27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1.79%)와 LG디스플레이(0.34%)도 전 거래일보다 올랐다.

삼성전기의 경우 3분기 호(好)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삼성전기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5% 증가한 10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25%와 1835% 늘어났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대형 IT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내렸다.

현대차(-1.58%)와 포스코(-2.64%)가 1~2%대 약세를 보였고, 네이버(-0.34%) 삼성물산(-0.69%) 삼성생명(-1.89%) 등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는 장막판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 소폭 내린 689.68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3억원과 104억원 어치 보유주식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200억원가량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아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신라젠(6.35%)과 바이로메드(0.07%) 휴젤(4.99%)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렸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3.94%와 7.89%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고, 로엔(-0.56%)과 메디톡스(1.95%) 코미팜(-2.54%) 등도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2%(5.90원) 떨어진 1124.60원을 기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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