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2017103053851_AA.15063085.1.jpg)
르노삼성자동차가 틈새 시장을 잡기 위해 내놓은 QM6 가솔린 모델을 지난달 21일 직접 타봤다. 경기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서 인천 서구 정서진을 왕복하는 약 100㎞ 구간을 달렸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디젤 모델과 달리 소음이나 진동을 느낄 수 없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미끄러지듯 치고 나갔다. 스티어링 휠(운전대)로 전해지는 주행 감각이 부드럽고 편안했다.
뻥 뚫린 도로에 들어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시속 110㎞까지 무난하게 속도가 붙었다. 장착된 2.0L 직분사(GDI)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144마력, 최대 토크 20.4㎏·m의 힘을 낸다.
맞물리는 일본 자트코의 무단변속기(CVT)는 충격 없이 동력을 전달해 준다. 다만 엔진 회전수(rpm) 2500~3000에서 ‘부웅’ 하는 소음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따금 앞차를 추월하거나 언덕을 오를 때 힘이 부친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유로와 정체 구간을 두루 달려봤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중에도 연비는 L당 13.3㎞로 준수한 편이었다. 르노삼성 특유의 높은 연비가 나타났다.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만큼 일상생활에서 기름값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QM6 가솔린 모델의 복합 연비는 11.7㎞/L(17인치 휠 기준)이다. 가장 큰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트림별 가격은 2480만~2850만원으로 디젤보다 300만원 정도 싸다. 중형 SUV를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통풍 기능을 갖춘 파워 시트와 뒷좌석 열선 시트, 후방 카메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KB) 등 편의 장치도 달았다. 옵션(선택 사양)으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S),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등 안전 사양을 고를 수 있다.
다만 일부 기능은 아쉬움이 남았다. 열선 스티어링 휠 버튼은 운전석 왼쪽 아래 깊숙이 있어 손이 닿기 힘들었다. 왼발을 놓는 공간이 비좁아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밟는 풀브레이킹 시 위험해 보인다.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여닫는 매직 테일 게이트 기능이 빠졌고 뒷좌석은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없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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