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거리 퍼트도 홀에 '쏙'… 아머, 컴퓨터 퍼팅 비결은 '방아쇠 그립'

입력 2017-10-30 18:36  

[ 이관우 기자 ] “굳이 330야드씩이나 때릴 필요는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언 아머(사진)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우승 후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단타자라도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린에 공을 잘 올리면 얼마든지 우승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는 자부심이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올 시즌 평균 267.1야드의 티샷을 날렸다. 전체 181위로 거의 꼴찌 수준이다. 그러고도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를 적어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린 적중률 75.93%로 투어 22위에 올라 있는 아이언샷과 투어 12위인 퍼팅이 그를 챔피언에 올려놓은 것이다.

마지막날 6개의 버디를 잡은 그는 특히 5~6m 중거리 퍼팅은 물론 14m짜리 롱퍼팅까지 홀 속에 집어넣어 남다른 퍼팅감을 과시했다.

눈길을 끈 건 그의 독특한 퍼팅 그립이다. 오른손 검지를 퍼터그립 위에 엄지와 거의 붙을 정도로 올려놓는 게 이색적이다. 마치 그립 위에서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모습이다.

데릭 드민스키 PGA 골프 인스트럭터는 “검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분명한 그립”이라고 분석했다. 오른손과 오른손가락을 비활성화해 퍼팅의 일관성을 확보하려는 자신만의 발명품이라는 얘기다.

흥미로운 건 오랜 기다림 끝에 프로 첫 승을 따낸 아머 동갑내기 김성용도 아머처럼 독특한 그립을 잡는다는 점이다. 왼손 엄지로 오른손을 감싸는 듯한 형태다. 둘 다 손가락, 손목 움직임을 억제한다는 게 공통점이다.

드민스키는 “퍼팅 방식은 홀에 공을 잘 넣을 수만 있다면 그게 정답”이라며 “다만 손과 손가락을 몸에 붙어있는 하나의 부착물로 생각하고 움직임을 줄이는 게 확률적으로 정교한 퍼팅을 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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