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역에서의 인공지능(AI) 도입은 호불호를 떠나 하나의 흐름이 됐습니다.”
이언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추진단장(사진 가운데)은 30일 여의도 IFC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의 출범을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컨소시엄에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IBM의 ‘왓슨포온콜로지’를 도입한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부산대병원, 대구 가톨릭대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대전 건양대병원, 광주 조선대병원이 참여했다.
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의료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 헬스케어 관련 인프라 구축은 물론 다양한 산업군 간의 참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은 물론 연구소, 학계, 산업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데이터의 문호도 개방한다. 현재 출범을 함께한 6개 의료기관 외에도 참여를 원하는 다양한 산업군의 참여를 유도해 헬스케어 분야 혁신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중심 역할을 할 방침이다.
이 단장은 AI가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암환자 중 70%가 수도권에 있는 대형병원을 찾을 정도로 한국은 의료의 집중화가 심하다”며 “의료 영역에 왓슨포온콜로지를 비롯한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전국 어느 지역에 있는 의사라도 경험이 아닌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진찰이 가능해진다면 탈중앙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단장은 “가천대 길병원에서는 왓슨포온콜로지를 이용해 이미 500명 이상의 암환자를 진료했다”며 “환자들의 만족도는 모두 올라갔고, 지방에서까지 환자가 찾아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포지엄도 개최됐다. 심포지엄에는 ‘병원의 미래’를 주제로 IBM 김경전 상무, ‘사회 안전 이슈에서 보는 보건의료영역 의료기술평가와 4차산업혁명 AI 기술’을 주제로 이영성 NECA 원장이 연단에 섰다. 또 심포지엄 참여 6개 병원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패널 디스커션 자리도 마련됐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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