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때 북핵 집중… 기업인과 간담회는 '패싱'

입력 2017-10-30 19:17  

한·미, 일정 조율서 결론
청와대 만찬에 기업인들 초청

중국 방문 땐 미국 기업인 40명 수행



[ 박재원/조미현 기자 ] 다음달 7~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한국을 방문할 때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기업인들의 간담회 개최 여부를 놓고 한·미 양측이 조율하다가 결국 없던 일로 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7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만찬 행사에 주요 기업인들이 배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재계 관계자들이 30일 전했다.

당초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는 트럼프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삼성 LG 등 국내 주요 기업에 미국 투자현황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2014년 4월 1박2일이라는 짧은 일정에도 재계 총수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미국에 투자를 많이 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다며 대미(對美) 투자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이번에는 북핵문제와 대북 압박 등 안보 이슈에 집중할 방침을 세우면서 경제 관련 이벤트를 최소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5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강화하고, 완전하고 입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 조치를 확실시하기 위한 활동을 할 것”이라며 이번 아시아 순방 목적이 ‘대북 외교와 한반도 비핵화’라고 밝혔다.

미국 측은 재계 간담회 대신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기업인을 만찬에 초대하는 방안을 청와대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삼성 LG SK 등의 최고경영자(CEO) 참석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주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세부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한·미 정상회담과 만찬(11월7일), 국회 연설(8일) 등은 확정됐다.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 방문도 예정돼 있지만 세부적인 날짜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이어 8~10일 중국을 방문할 때 제너럴일렉트릭(GE), 보잉 등 40여 개 미국 기업 대표가 수행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와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현지에서 수십억달러 규모 투자협력 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원/조미현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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