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모델 성공적 안착
쏘렌토 잘나가는 기아차…RV 판매 호조
현대·기아자동차가 내수 판매 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신형 그랜저(IG), 코나 등 잇단 신차의 성공적 출시로 시장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신차 효과’를 이어간다면 위축되는 내수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주력 모델 전열 정비한 현대차
현대차 전체 모델 가운데 가장 선전하고 있는 건 신형 그랜저다. 지난해 12월 본격 판매에 들어간 뒤 8개월 연속 1만 대(신·구형 합계)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9월엔 누적 판매 10만 대를 달성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10만7584대가 팔린 2011년 5세대 그랜저(HG) 이후 6년 만에 이른바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차량이 됐다.
이뿐 아니라 경차와 맞먹는 16.2㎞/L의 연비를 갖춘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올 들어 월평균 1660대가 팔리는 등 반응이 좋다.
현대차가 처음 선보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또한 신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출시 이후 판매량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5386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국내 소형 SUV 1위에 올랐다.
특히 소형 SUV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여기에 신차 수준으로 확 달라진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가 중형 세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와 동시에 판매량은 월 4000대 수준에서 7000대 이상으로 뛰었다. 한층 젊어진 디자인은 젊은층 고객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는 신차로 먹고 산다”며 “현대차는 주력 모델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만큼 판매 회복과 내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럭셔리 중형 세단 G70을 내놓고 신차 경쟁에 가세했다. 최근 G70은 4000대의 계약이 이뤄지는 등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디자인 경쟁력 앞세운 기아차
기아차는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대표 세단 K시리즈 성공에 이어 올해 첫 시작을 끊은 건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올 뉴 모닝이다.
신형 모닝은 경차의 경제성을 갖추면서도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과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FCWS) 등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편의성이 특징이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5만3588대가 팔리면서 기아차 중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지난해 한국GM 스파크에 내준 국내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되찾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는 중형 SUV인 쏘렌토다. 지난 7월 얼굴을 바꾸고 8단 자동 변속기,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 등으로 무장한 뒤 약진하고 있다. 지난달엔 처음으로 월 1만대 고지에 오르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기아차가 직접 개발한 스팅어는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륜 구동 기반의 정통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4.9초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최근에는 푸조시트로엥(PSA)그룹에서 디자이너 올렉 손을 영입하면서 ‘디자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 BMW M 브랜드 총괄 디자이너 출신인 피에르 르클레어를 데려온 바 있다.
기아차는 3분기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11만9710대) 대비 10.8% 증가한 13만2657대를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통상임금 소송 1심 패소 충당금을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며 “연말을 맞아 나타나는 출하량 증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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