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활용 이렇게] 높아진 은행 문턱… 목돈 급할 땐 보험 깨지 말고 '약관대출'

입력 2017-10-31 16:21  

해지환급금의 95%까지
최고 9% 금리로 빌려줘
신용대출보다 금리 높아 유의

은행·카드사 연체가산금리
조만간 3~5%P 인하될 듯



[ 박신영 기자 ] 금융회사에서 대출받기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과 가계부실 대비 등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내면서 대출 관련 규제도 강화되고 있어서다. 은행뿐 아니라 보험회사도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영업은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전세대출을 받기도 쉽지 않다. 남은 것은 보험약관 대출인데 은행권과 금리, 조건 등을 신중히 비교해야 한다.

약관대출 금리 최고 연 9%대

보험약관대출은 보험 계약자가 보험 계약을 유지하면서 해지환급금의 50~95%를 빌릴 수 있는 대출이다. 해지환급금이 있는 보험계약은 모두 관련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생명보험사 보험상품의 해지환급금이 더 많은 경향이 있어 보통 생보사에서 많이 운용하고 있다. 물론 그만큼 손보사와 생보사의 보험료 차이는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빌려준 약관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44조556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약관대출 금리는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으로 나뉜다.

금리확정형은 보험계약 예정이율에 가산금리를 산정하다 보니 과거 고금리 시절 예정이율이 영향을 미치면서 연 9%대를 기록하고 있다. 공시이율에 가산금리를 더한 금리연동형상품도 대부분 연 4~5%대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 보험료를 받아 자산운용을 했을 때 올릴 수 있는 수익률 예상치다. 예정이율이 높을수록 보험료는 낮아진다.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자산 운용 수익률, 국고채·회사채 금리, 통화안정증권 수익률 등을 가중 평균해서 산출한다. 주로 월 단위로 조정되며 대출 이자 등의 기준으로 쓰인다.

동양생명은 10월19일 보험계약대출의 한도를 최대 해지 환급금의 95%까지 확대하고 ARS(자동응답시스템)로 대출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기존에 보험계약대출이 불가능했던 종신보장 사망담보의 특약은 이날부터 해지 환급금의 95%까지 대출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보험사 신용대출

보험사들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신용대출을 판매한다. 보통 보험에 가입한 지 1년 이상 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최대 3000만원 안팎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물론 가입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이 가능한 규모는 달라진다. 대부분 만기일시상환 대출이며 최장 5년까지 원금균등 분할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6~13% 안팎이다. 보통 연 9% 수준이다. 대출 취급수수료는 없으나 중도상환수수료는 있다. 대출일로부터 1년 이내 상환하면 상환금액의 1%가량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카드사 연체금리 인하

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신용카드사의 연체금리 인하에 나선 점도 유의해서 봐야 한다. 금감원은 지난 26일 카드업계 관계자들과 연체금리 체계 개편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라 카드사의 연체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업계와 협의하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구체적인 금리 인하폭이 담긴 개편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출금리와 연체 기간을 기준으로 그룹을 나눠 일괄적으로 연 20% 넘는 연체금리를 매기던 카드사의 관행을 은행식 가산금리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은행은 연체가 발생하면 기존 대출금리에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더해 연체금리를 물린다. 은행에서 연 4% 금리로 신용대출을 이용하던 사람이 만기일에 상환하지 못하면 연체 기간에 따라 6~9%포인트 수준의 금리를 더해 최고 연 15% 이내에서 연체금리를 부담한다.

하지만 카드사는 처음 받은 대출금리를 기준으로 3~4개 그룹으로 나눈 뒤 연체가 발생하면 해당 그룹에 미리 정해 놓은 연체금리를 부과하고, 연체 기간이 지나면 금리를 올리고 있다. 한 카드사는 소비자가 한 달 내 연체하면 A그룹에는 연 23%, B그룹엔 연 26%, C그룹에 연 27.3%의 연체금리를 부과한다. 연체 기간이 길어지면 연체금리는 법정 최고금리인 연 27.9%까지 상승한다. 업계에선 현재 8~16%포인트에 달하는 카드사 연체 가산금리가 3~11%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캐피털 자동차담보대출

최근 캐피털업계를 중심으로 자동차담보대출도 확산하고 있다. 자동차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곳은 현대캐피탈, 아주캐피탈, 신한카드 등이 있다. 현대캐피탈은 전화 한 통으로 상담·심사·대출까지 가능하다. 담보 설정과 해지 때 발생하는 비용을 회사가 대신 부담해주며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본인 명의의 차량을 3개월 이상 보유하고 있는 직장인과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수수료 부담 없이 당일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최저 연 4.9%에서 최고 연 20%까지 적용된다. 아주캐피탈도 차량을 담보로 제공하면 신용대출 상품보다 금리가 저렴한 자동차담보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수수료는 없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는 1.1% 이내에서 부과한다. 대출 한도는 200만~5000만원이다. 신한카드도 자동차담보대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대출 한도는 최소 500만원부터 최대 4000만원까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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