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종합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맥도날드는 용혈성요독증후군과 햄버거 간 인과관계를 알 수 없다고 했는데, 기업 스스로 의혹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고 있지 않는 것"이라며 "맥도날드가 인과관계를 검증하려는 노력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 질병을 겪은 소비자들은 회사를 고소한 상태다. 총 4건의 고소 중 HUS 진단을 받은 어린이는 총 2명이다. A군(2)은 지난해 7월 경기도 일산에서 불고기 버거를, B양(5)은 지난해 9월 경기도 평택에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었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의학적인 인과관계를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햄버거 패티 공급 계열사 매키코리아가 63톤 대장균 패티를 전국 매장에 유통시켰다는 점도 부인했다.
조 대표는 "제품 회수 및 책임은 공급자인 매키에게 있다"며 "처음엔 일부 소진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2번째, 3번째 경우는 매키에서 유통하지 않고 폐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매키코리아는 지난해 6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8월 등 3차례 걸쳐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다.
남 의원은 "매키코리아가 지난해부터 세 차례 걸쳐 자체 검사에서 장출혈성대장균 검출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맥키코리아는 유통량 총 4583박스(62.3톤) 중 회수 및 폐기된 물량은 7톤(11.2%)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패티는 전국 400여개 맥도날드 매장에서 소진됐다.
현재 검찰은 맥도날드가 매키코리아로부터 납품받아 공급한 일부 햄버거 패티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인 O-157균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회수하지 않았는 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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