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9월 전북 임실군 임실읍 갈마리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전주공고와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했다. 호남비료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퇴직 후 서울에서 택시회사와 건설업에 진출했다. 레저문화가 생소하던 시절 국내 최초로 대규모 콘도미니엄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목받았다. 1980년대 초 속초, 완도 등에서 대규모 콘도미니엄 사업에 나서 계열사를 20여 개로 늘렸다. 통일교 지원설 등의 소문이 나자 정권에서 국세청을 동원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정부가 무리한 세무조사를 벌인다고 주장해 정권의 눈밖에 난 그는 1983년 8월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됐다. 대법원은 징역 17년2개월에 벌금 79억3000만원을 선고했다. 김 회장이 세운 명성콘도는 한화그룹에 넘어가 지금의 한화리조트가 됐다.
그는 레저스포츠 재건을 위해 1990년대 중반 임실군 옥정호 일대에 스키장, 골프장, 수상스키 등의 시설을 갖춘 종합레저타운을 계획한 바 있다. 올 들어선 고향인 임실읍에 33만㎡의 대규모 식품단지를 짓는 안을 구상했다. 16일 임실군 임실읍 현곡리 선산에 안장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명진 씨(75)와 슬하에 3남1녀가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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