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산업 개척자' 김철호 명성그룹 회장 별세

입력 2017-10-31 19:37  

[ 설지연 기자 ] 대한민국 레저 역사를 개척한 김철호 전 명성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악성폐렴으로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9세.

1938년 9월 전북 임실군 임실읍 갈마리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전주공고와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했다. 호남비료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퇴직 후 서울에서 택시회사와 건설업에 진출했다. 레저문화가 생소하던 시절 국내 최초로 대규모 콘도미니엄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목받았다. 1980년대 초 속초, 완도 등에서 대규모 콘도미니엄 사업에 나서 계열사를 20여 개로 늘렸다. 통일교 지원설 등의 소문이 나자 정권에서 국세청을 동원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정부가 무리한 세무조사를 벌인다고 주장해 정권의 눈밖에 난 그는 1983년 8월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됐다. 대법원은 징역 17년2개월에 벌금 79억3000만원을 선고했다. 김 회장이 세운 명성콘도는 한화그룹에 넘어가 지금의 한화리조트가 됐다.

그는 레저스포츠 재건을 위해 1990년대 중반 임실군 옥정호 일대에 스키장, 골프장, 수상스키 등의 시설을 갖춘 종합레저타운을 계획한 바 있다. 올 들어선 고향인 임실읍에 33만㎡의 대규모 식품단지를 짓는 안을 구상했다. 16일 임실군 임실읍 현곡리 선산에 안장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명진 씨(75)와 슬하에 3남1녀가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