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차기 이사회 의장에 내정된 이상훈 사장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이나 그 동안 커뮤니케이션 해왔던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며 "권오현 부회장의 퇴임과 함께 기존 3대 사업 부문장이 모두 교체되면서 더 젊어지고 주주환원이 강화된 삼성전자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주환원정책으로 배당금을 크게 증액할 수 있게 됐다. 잉여현금흐름(FCF) 계산 시 인수합병(M&A) 투자금을 차감하지 않기로 한 것이 기존과 달라졌다. 이에 따라 올해 FCF 규모는 기존 예상보다 9~10조원 가량 늘어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배당 총액을 전년비 20% 높이고 내년 배당 총액은 또 다시 전년 대비 2배 증액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방안에 따라 현재 분기 7000원의 분기 배당이 기말에는 1만4000원으로 2배 증액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를 반영해 2017년과 2018년 연간 주당 배당금을 종전 각각 2만9000원에서 3만5000원, 3만3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주환원정책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은 삐딱하게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줄기찬 주주환원 요구에 굴복하는 것으로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장과의 소통, 주주환원의 중요성 등을 경영진들이 확실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 변화로 본다"고 판단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