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BNK금융그룹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의 수익창출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래 BNK금융의 금융영토는 글로벌이라는 신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룹이 지역금융을 넘어 글로벌 금융회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BNK캐피탈을 중심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금융네트워크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그룹의 해외 네트워크인 부산은행 영업점 2개(중국 칭다오, 베트남 호찌민)와 해외 사무소 3개(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 및 BNK캐피탈의 현지법인 3개(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를 거점으로 설정해 현지화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추가 진출이 가능한 지역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은행 해외 진출은 중국과 베트남에 지점 1개씩과 지난 2월 연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포함해 동남아에 대표사무소 3개를 두고 있다. 2012년 개설한 중국 칭다오 지점은 2015년 12월 위안화 영업 본인가를 취득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 2016년 8월 지역은행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호찌민에 지점을 설치해 개점 초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여신과 수신, 외환영업을 병행하면서 수익 창출과 조기 안정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 2월 베트남 북부지역인 하노이에도 사무소를 추가로 개설했다.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베트남 전역으로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미얀마 양곤 사무소와 인도 뭄바이 사무소도 강화한다. 현지 금융환경의 시장조사와 한국 기업의 투자활동을 지원하면서 신규 해외 영업망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BNK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BNK캐피탈도 2014년 3월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소액대출 영업을 활발히 하며 좋은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2015년 4월에는 인근 국가인 라오스에도 국내 금융회사로선 최초로 리스회사를 설립했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할부 금융시장에서 다년간 쌓아온 영업 노하우를 해외 금융시장에 접목해나가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이미 ‘선 캐피탈-후 은행’의 해외진출 모델을 정립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분산된 글로벌 업무의 지주 집중과 그룹사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해외 네트워크 인적 교류 활성화 및 글로벌 전문인력도 적극적으로 육성함으로써 계열사 간 연계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동남아 자본시장을 활용한 글로벌 자산운용을 강화하고 있다.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의 글로벌 사업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외부의 글로벌 자산운용 전문인력도 적극적으로 영입해 은행업과 캐피털업에 한정되지 않는 BNK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른 시일 내에 글로벌 사업 부문이 그룹 수익 창출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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