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서병수 부산시장(사진)은 “동부산과 서부산, 원도심(북항) 3대 권역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면서 제대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더 많은 첨단기업을 안착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센텀시티와 동부산관광단지, 북항재개발과 서부산권의 글로벌 시티 그랜드 플랜을 통해 자본과 인재를 끌어들여 일자리를 창출해 부산의 체질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도록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1인당 소득 5만달러를 기록해 부산이 세계 30위권 도시에 진입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민선 6기 도시 균형발전의 핵심 키워드를 ‘서부산’으로 잡고 있다”며 “서부산의 발전은 단순한 도시 균형발전의 의미를 넘어 부산이 글로벌 시티로 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낙동강을 미래 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산 번영의 길을 열어 신문명을 꽃피우고 ‘위대한 낙동강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그는 “서부산청사와 서부산의료원 건립, 위생사업소 현대화와 부산구치소 이전 등은 서부산권 주민들의 획기적인 삶의 질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스마트시티 재생사업’도 벌여 서부산권 노후 산업단지를 첨단 도심형 산단으로 재탄생시켜 부산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에코델타시티와 가덕도를 제대로 활용해 시민에게 쉴 공간을 제공하고 산업도 자리잡도록 할 방침이다.
그는 김해신공항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힘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궤도에 진입한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물류 트리포트(육해공) 완성과 함께 부산을 세계적 관문도시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해 신공항’이 포항과 울산, 거제, 창원, 여수를 아우르는 남부권 산업벨트의 물류·여객 관문이자 서부산 시대를 이끌 앵커시설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서 시장은 신공항을 기반으로 내년 2월 국가사업화를 앞두고 있는 세계 3대 국제행사 ‘2030 부산등록엑스포’를 성공리에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을 세계에 알리고, 21세기 중후반기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십 확보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도심 가운데 ‘북항 재개발’도 ‘해양수도 부산’과 해양관광시대를 여는 단초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항 개항 140주년을 맞아 ‘유라시아 출발도시 부산’이라는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북항 그랜드 마스터 플랜’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북항 일원을 국제교류 도시축, 창조경제 중심축, 게이트웨이 연계축 등 3개 기능 중심축으로 2040년까지 개발하기로 방향을 설정했다. 서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북항 중심의 신해양클러스터 구축이 채택된 만큼 북항의 유휴항만 시설을 중심으로 ‘신해양경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해양산업 국가 선도 전략거점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롯데그룹이 지난 8월 1000억원을 기부해 준비 중인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2021년까지 부산의 문화·관광 거점시설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칠 ‘복합 리조트’ 사업이 진행되면 싱가포르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등 해외 성공 사례처럼 경제적 파급효과를 올리면서 부산 관광·마이스산업의 새로운 전환기를 가져오도록 할 방침이다. 2025년까지 동남권 역사문화 관광벨트도 조성하기로 했다. 북항 재개발과 연계한 개항장 복원, 피란 수도 역사관 건립 등으로 지역관광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동부산권도 새로운 첨단산업과 관광 거점지역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서 시장은 센텀지구는 영화 영상, 정보통신기술, 전시컨벤션, 조선기자재 등 첨단 기업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첨단산업과 문화 관광 쇼핑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부산의 일자리 허브 역할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2 센텀지구도 조성해 부산의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미래를 열어갈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부산시대를 열어갈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부산의 해양·관광산업을 견인해온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동부산에도 골프장과 국립부산과학관, 복합쇼핑몰, 힐튼호텔과 아난티콘도에 이어 테마파크도 정착시켜 세계가 주목하는 사계절 체류형 복합관광단지(오시리아)로 거듭나도록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좋은 기업이 안착하고 역외 기업도 지속적으로 부산에 자리를 잡아가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청년 지원을 확대하고 좋은 기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 유치 노력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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