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유머하는 시대… 교육, 100년 습관 버려라"

입력 2017-11-01 17:35  

글로벌 인재포럼 2017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기조연설
직업 80% 20년 내 사라져…지식 전달 무의미
소통·협력·비판 역량 길러 기업가 정신 키워라



[ 허란 기자 ]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사진)는 “인공지능(AI)이 유머까지 하는 시대인데 학교 교육현장은 100년 전과 비교해 거의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혁신적인 기술 진보에 걸맞은 교육개혁에 세계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란 진단이다.

길라드 전 총리는 1일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경제신문사 공동 주최로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7’ 기조연설에서 교육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교육의 힘’으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변화하며 성공스토리를 만들었지만, 교육환경 자체의 혁신과 변화가 없는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정해진 시간에 교실이란 공간에서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은 받아 적는 100년 전의 낡은 방식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퇴임 후 ‘교육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의장으로 활동 중인 길라드 전 총리는 학교가 지식을 전달하는 장소를 넘어 더 특별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여 년 안에 현재 직업의 70~80%가 사라질 것”이라며 “창조적 혁신이 가능하도록 교육을 통해 소통, 협력, 비판적 사고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보기술(IT)혁명으로 사람들이 보편적 가치와 장기적 안목을 가질 것이란 기대는 빗나갔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시대에 오히려 즉각적이고 자신과 밀접한 일에 관심을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도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민을 설득하면서 개혁하는 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들에게는 당면한 문제에 너무 몰두하기보다 ‘고립’을 자처해 볼 것을 제안했다. “지금 상황에 집착하게 하는 스마트폰을 잠시 꺼두고 미래를 관조하는 ‘고립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교육혁신으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은 ‘사람’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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