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홍종학 후보자 임명 찬반, 청문회 보고 당론 정한다"

입력 2017-11-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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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 임용에 대한 찬반 당론을 인사청문회를 이후 결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은 지난 추석때 장기 공석상태인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 대한 빠른 인선을 요구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 원칙에 부합하고 현장경험이 풍부한 인사라면 언제든 받아들이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홍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이 부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원들은 홍 후보자의 언행불일치를 가장 문제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자는 부의 세습을 비판하면서도 미성년자인 딸에게 건물 일부를 상속해 야권으로 부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격세 증여, 지분 쪼개기 등의 수단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홍 의원은 현역의원 시절 외국어고 폐지를 주장했으나 자신의 딸은 국제중학교에 진학시킨 사실이 드러나 야당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김 대변인은 "홍 후보자와 관련된 논란은 국민 정서상엔 맞지 않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얼마나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지는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답변을 들어봐야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장기간 공석이었던 중기벤처부 장관 자리가 또다시 철회되었을 때 우려되는 부분들을 이야기 했다"며 "본인이 현역 의원이었을 때의 의견과 반대되는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설득력 있는 답변을 후보자가 낼 것이냐에 주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에 관한 당론도 인사청문회 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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