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방문한 홍 후보자
"저와 관련 의혹 많이 왜곡"
[ 서정환/김낙훈 기자 ]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2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부인의 ‘갑(甲)질’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여야는 홍 후보자 거취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홍 후보자 부인이 발레를 했는데 문화체육관광부에 ‘자리를 내놔라’고 굉장히 괴롭혔다는 얘기가 터져 나오는 것 같다”며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 부인 장인주 씨는 무용평론가로 활동 중이며 국립현대무용단 이사를 지냈다. 박 전 대표는 “홍 후보자를 좋아했고 비교적 가깝지만, 시민운동학자로서 너무 표리부동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설득해 자진 사퇴를 시키든지, 임명 취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재산 형성 과정이 상식적이라고 청와대는 엄호하고 있는데, 어디가 상식적인지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애물단지는 끝까지 갖고 가봐야 애물단지”라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여당은 홍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간사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후보자는 갑의 횡포를 막은 전도사, 중소기업의 면세점 진출, 개인사업자 세액 공제 확대 등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초대 장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자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 개인적인 문제로 중소기업인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돼 걱정이 많지만 중소기업과 관련된 많은 내용이 왜곡돼 안타깝다”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에게 업계 현안을 듣고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추진과 관련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걱정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기중앙회는 전했다.
서정환/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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