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공덕동으로 이사한 까닭은

입력 2017-11-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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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규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서울 공덕동으로 집을 옮겼다. 세종시 출퇴근과 서울 여의도 국회, 광화문 청사로의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업무에 더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최근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서 서울 공덕동으로 이사했다. 김 부총리는 경기 정부과천청사 근무 시절은 물론 지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낼 때까지 경기 안양시 평촌동에 살다가 2015년 아주대 총장으로 이동한 뒤엔 내손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김 부총리는 지난 6월 임명된 뒤 출퇴근 거리가 멀어 이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경제정책을 총괄하면서 서울과 세종을 거의 매일 기차로 다녀야 하는데 내손동에서 오가기엔 너무 멀었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8월27일 페이스북에 “지금 집에서 출퇴근 거리가 멀어서 곧 이사할 계획입니다”고 쓰기도 했다. 내손동 아파트 2년 전세계약이 마침 끝나는 시점이기도 했다.

김 부총리가 새로 터를 잡은 공덕동은 서울역과 가까운 데다 국회와 정부서울청사를 다니기에도 편한 곳이다. 공덕동으로 이사하면서 하루 한 시간 이상 길에서 쓰는 시간을 아끼게 된 셈이다. 공항철도도 공덕역을 지나기 때문에 인천국제공항을 가기에도 좋다.

기재부 안팎에선 김 부총리가 이사까지 한 것을 두고 본인이 총대를 메고 있는 혁신성장 등 주요 정책에서 빨리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김 부총리는 지난 2일 혁신창업 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서비스산업 혁신전략, 판교창조경제밸리 활성화 방안 등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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