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일/황정환 기자 ] 경찰이 3일 KB금융그룹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을 포함한 수사당국이 금융회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올 들어서만 여섯 번째다. 금융계에선 정권 교체에 따라 사정 한파가 몰아닥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의 주모 HR본부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KB노조)가 지난 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업무방해 및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KB노조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연임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에 회사 측 인사들이 중복으로 찬성표를 대거 던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및 관계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윤 회장 소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현일/황정환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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