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트럼프, 3일간 美·日동맹 과시…접대 메뉴는 와규

입력 2017-11-05 13:56   수정 2017-11-05 15: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첫 번째 아시아 순방국인 일본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박3일 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 라운딩을 하고 4번에 걸쳐 함께 식사를 하며 굳건한 양국 동맹을 과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도(東京都) 요코타(橫田) 미군기지에 착륙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고, 주일 미군들 수백 명이 모여 방일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지 내 격납고에서 미군 대상으로 연설하며 일본에 대해 "십수 년에 걸쳐 훌륭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표현했다. 그는 "일본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 줘서 고맙다"고 병사들을 격려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적인 방문을 환영한다. 두 정상의 신뢰관계 위에 미일 동맹의 끈을 더욱 더 강고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점심 식사 후 사이타마(埼玉)현 가스미가세키(霞が關)CC에서 골프 라운딩을 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도쿄의 철판구이 전문점에서 와규 스테이크로 소수만 함께하는 비공식 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일 미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7일 오전 한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6일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은 전쟁 등 유사 사태 발생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미국인의 피난대책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정상회담에 한반도 유사시 대응 방안이 의제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이 유사시 한국에 머무는 자국인에 대한 피난대책에 대해서도 협의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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