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가…증권·식품·건설 저평가 가치주 어때요

입력 2017-11-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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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현 기자 ] 코스피지수가 2550선도 훌쩍 넘어서면서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정보기술(IT)주와 제약·바이오주 등 성장주들이 주역이다. 전문가들은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 부담스럽다면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가치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이 가능한 유가증권시장 173개 종목 중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이 1배에 못 미치는 종목이 절반에 가까운 84개 종목이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회사가 가진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할 때 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수준으로,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업종으로는 화학 증권 식품 건설 내 종목이 많았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크면서 이익 성장동력(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지수가 추가 상승하면 저평가된 업종들이 돌아가면서 오르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기로 접어들어 자산 가치가 높은 기업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2015년 12월 이후 올 6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25bp(1bp=0.01%포인트)씩 올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는 12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황성수 파트너는 “금리가 낮을 때는 기업의 성장 여부에 투자자들이 초점을 맞추지만 금리가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면 기업들의 자산 가치가 더 부각되면서 가치주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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