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남자에게도 갱년기가 있다

입력 2017-11-05 17:27  

장동민 < 하늘땅한의원 원장 >


남자는 ‘일생에 딱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요즈음 주위를 살펴보면 드라마에서 슬픈 장면이 나올 때 자기도 모르게 덩달아 눈물이 흐른다는 남자들이 꽤 많다. 특히 40대 후반부터 50대에서 그런 호소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보통 우스갯소리로 “너, 그거. 갱년기라서 그래”라는 말을 주고받는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 농담은 진짜 맞는 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갱년기는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생리가 끊어지는 것과 더불어 각종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이 갱년기라는 것을 비교적 쉽게 몸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남자는 그런 폐경(閉經)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갱년기를 겪고 있는지 여부를 잘 모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갱년기 증상도 호르몬 조절의 이상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해지거나 무기력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불안감을 느끼거나 쉽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경향이 생기기도 한다. 또 여성 갱년기 증상처럼 얼굴이 붉어지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서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 생기기도 하고, 지방이 많아져 비만이 되기도 한다.

남자 갱년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역시 성기능장애인데 성욕이 감퇴하거나 반대로 너무 항진되기도 한다. 물론 발기부전이나 조루 등으로 인해 부부관계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2차적으로 우울증이나 무기력감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더불어 이유 없이 피곤하고 작업능력이 떨어지면서 불면증이 생기기도 하고, 반대로 저녁만 먹고 나면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이런 남성 갱년기 증상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 누적이나 수면 부족과 같은 불규칙한 생활습관, 그리고 운동 부족과 흡연 음주 등의 해로운 기호 습관이 손꼽힌다. 따라서 약물의 도움을 받기 전에 적절한 휴식과 수면 및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고, 술 담배 등의 나쁜 습관은 피하는 게 좋다.

하지만 갱년기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가까운 한의원에 찾아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손발이 차가워지거나 추위를 느끼는 경우는 인체의 양기(陽氣)를 보충해줘야 한다. 얼굴과 가슴 쪽으로 상열(上熱)감을 느끼는 경우에는 ‘수승화강(水昇火降)’ 치료를 해줘야 하는데 이럴 때는 반신욕이 도움 된다.

장동민 < 하늘땅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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