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D램 공급부족 지속…삼성전자·SK하이닉스 '톱픽'

입력 2017-11-06 07:50  

키움증권은 2018년에도 D램 공급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업종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반면 낸드는 고성장 속에서 공급증가와 가격하락이 동반되며 제조업체보다는 관련 공급 업체의 실적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소재 업체 중 SK머티리얼즈, 솔브레인, 한솔케미칼을, 장비 업체 중 원익IPS, 테스, 유진테크, 싸이맥스를 각각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8년 D램 산업은 삼성전자의 D램에서 시스템LSI로의 생산능력 전환과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공정전환 준비가 집중되는 2분기까지 공급부족이 지속된 후, 3분기 수급 밸런스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업계 내 재고는 평년치의 50% 수준으로, 가격 급등이 나타났던 전년동기 보다도 더욱 낮은 수준이라며 따라서 D램 가격은 공급부족을 우려하는 수요 업체들의 재고 빌드업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상반기와 같은 큰 폭의 가격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낸드 수요의 성장도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2018년 낸드는 업체들의 증설과 3D 낸드 전환이 집중됨에 따라 공급과잉 국면에 재진입 할 것으로 봤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가동'과 'SK하이닉스의 M14 가동'이 집중되는 내년 상반기에 큰 폭의 공급 과잉이 나타난 후, 3분기부터 수급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낸드 업체들의 실적에는 상반기 고정비 증가와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 하반기 가동률 상승과 원가 개선에 의한 수익성 증가가 각각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2018년 D램과 낸드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규모는 173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관련 공급 체인의 실적과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D램 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낸드에서는 대형주 보다는 소재와 장비 업체의 매수를 각각 추천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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