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교회서 괴한 총기 난사…20여명 사망

입력 2017-11-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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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수십 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미국 텍사스 주의 한 교회에서 5일(현지시간)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0여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일 모두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일어난 일이다.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 이날 무장 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20여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망자 수가 25명에서 최대 27명으로 보도되고 있다. 부상자 수는 10∼15명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중태인 사람도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장에서 헬기가 인근 병원인 브룩아미메디컬센터로 부상자를 후송했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서덜랜드 스프링스 4번가 500블럭에 위치한 제1침례교회에 일요 예배일인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완전 무장을 한 괴한이 들어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겨냥해 마구 총을 쐈고 여러 명이 쓰러졌다.

총격범은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달아나다가 얼마 가지 못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덜랜드 스프링스는 샌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은 2000년 인구통계에서 362명으로 나타났다.

한 언론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마을 주민의 약 7%가 숨진 셈이라고 전했다.

총격 당시 제1침례교회 프랭크 포머로이 목사는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사의 14세 딸 애너벨 양이 사망했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2세 영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내가 일본에서 그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사상자와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연방수사국과 사법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 등 수사기관 요원들이 대거 출동해 사건이 일어난 교회를 봉쇄하고 증거 수집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총격범의 신원을 확인 중이며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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