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평창이다!] 뒤로 누워서 타는 루지… 엎드려서 타는 스켈레톤… 봅슬레이는 '빙판위의 F1'

입력 2017-11-06 19:06   수정 2017-12-23 06:33

(2) '썰매 삼총사' 뭐가 다르지?

스켈레톤과 봅슬레이는 선수 체중·썰매 무게 합쳐
전체 중량 엄격하게 제한…루지는 썰매 무게만 따져

130~150㎞ 오가는 속도전
스켈레톤, 체감속도 '최고'



[ 이관우 기자 ]
4년마다 보는 종목이라서 그럴까. 늘 그게 그거 같다. 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이른바 ‘썰매 3형제’ 종목이다. 우선 타는 방법을 떠올리면 구분이 쉽다.

프랑스어 ‘뤼지(썰매)’에서 유래된 루지는 뒤로 누워 탄다. 머리가 썰매 뒤에 놓인다. ‘해골’이란 뜻의 스켈레톤은 앞으로 엎드려 타 머리가 앞쪽에 있다. 1892년 영국인 L P 차일드가 개조해 선보인 썰매가 ‘사람의 뼈대’ 구조와 비슷하다 해서 이런 이름이 회자된 뒤 종목명으로 굳어졌다. ‘빙판 위의 F1’이라 불리는 봅슬레이를 쉽게 기억하려면 ‘까닥(끄덕)거리다’란 뜻의 영어 ‘봅(bob)’을 떠올리면 된다. 2명 또는 4명이 썰매에 타고 달리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머리를 앞뒤 좌우로 까닥거리는 모습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세 종목 다 시속 130~150㎞를 오가는 고속 주행경기인 탓에 위험이 뒤따른다. 처음엔 공기저항이 가장 적은 루지가 가장 빠른 종목으로 여겨졌다. 요즘엔 썰매 본체 소재와 제작기술의 진화로 봅슬레이가 속도 서열 1위로 올라서는 추세다. 체감 속도는 머리가 앞에 있는 스켈레톤이 가장 빠르다고 한다. 시속 200㎞쯤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다.

스켈레톤이 올림픽 종목에 두 번이나 들락거린 끝에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야 정식 영구종목으로 정착한 게 이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는 가장 안전한 게 스켈레톤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가 많다. 철제 소재 썰매가 무거운 데다 무게중심이 바닥에 낮게 깔려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랙에서 튕겨나가거나 전복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얘기다.

100분의 1초를 다투는 속도전인 만큼 중량 제한이 엄격하다는 건 공통점이다. 무거울수록 가속도면에서 유리하기 때문. 스켈레톤과 봅슬레이는 선수 체중은 물론 선수 체중과 썰매 무게를 합친 전체 무게까지 제한한다. 스켈레톤이 허용하는 최대 중량은 남자 115㎏, 여자 92㎏이다. 봅슬레이는 오픈 4인승이 630㎏, 남자 2인승 390㎏, 여자 2인승 350㎏이다. 다만 루지는 선수 체중 제한이 없고, 썰매 무게만 따진다. 1인승 23㎏, 2인승 27㎏ 이내면 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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