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카메라·브레이크 시스템 등 선봬
드럼용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양산 계획
“자율주행과 전동화 기술 개발”
교차로에 진입한 운전자가 다가오는 차량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달린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경고음이 울리더니 ‘덜컹’하면서 스스로 멈춰선다. 충돌을 피하기 위해 0.8초 만에 제동이 이뤄졌다. 자율주행을 돕는 똑똑한 단거리 레이더 덕분이다.
독일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콘티넨탈이 지난 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테크 라이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성)와 최신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1871년 설립된 콘티넨탈은 140년 이상 타이어를 생산해 왔다. 2000년대 들어서는 엔진과 연관된 시스템, 변속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장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에 힘입어 매출은 2015년 392억유로(약 50조원)에서 이듬해 405억유로(약 52조원)로 뛰었다. 이 회사는 현재 타이어와 섀시(차체 구조물)안전 구동 인테리어 기술 등 5개 사업부문을 갖추고 있다.
콘티넨탈은 이날 최신 차량용 카메라와 레이더, 브레이크 시스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등을 선보였다.
차 앞뒤 범퍼 안쪽에 각각 2개씩 달아 둔 단거리 레이더는 근방 차와의 거리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눈 역할을 하는 5세대 고성능 카메라는 차와 보행자의 움직임, 주차 공간, 통행 가능한 도로 면적 등 주변 환경을 즉각적으로 모니터에 표시해줬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자율주행차에 장착할 수 있는 보조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연구용 차를 타고 시속 50㎞로 달리다 주제동 장치가 고장난 상황을 연출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자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 이내 보조 브레이크 시스템이 작동하며 저절로 차가 멈춰섰다. 브레이킹은 사람이 직접 밟는 것과 큰 차이 없이 부드러웠다.
개발 담당자는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달리는 도중 제동 장치가 고장날 경우 운전자가 손을 쓸 수 없다”며 “이 시스템을 탑재하면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어 다음 자율주행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티넨탈은 드럼 브레이크에 장착이 가능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또한 공개했다. 그동안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는 기계적 특성상 디스크 브레이크에만 적용돼 왔다.
회사 측은 원가 절감과 공간 절약 등의 효과가 있는 만큼 2019년 드럼용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혁재 콘티넨탈 코리아 대표는 “미래 이동성을 위한 자율주행, 전동화(전기 구동력 추가), 연결성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동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영종도)=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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