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이사장 취임…"국민연금에 대한 외부간섭 저지"

입력 2017-11-07 19:21   수정 2017-11-08 06:03

"주주권 행사 등 강화"


[ 김일규 기자 ] 김성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은 7일 “국민연금에 대한 외부의 부당한 간섭과 개입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전북 전주 국민연금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번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국민연금 기금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며 “공단 스스로 외압과 유혹을 이겨내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을 ‘더 내고 더 받는’ 시스템으로 개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얼마를 내고(보험료율), 얼마를 받을 것인지(소득대체율)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풀어내겠다”며 “적정 부담, 적정 급여 실현 방안을 마련해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했다.

600조원이 넘는 기금 운용과 관련해선 “투자의 귀재가 나타나도 기금 소진을 피할 수는 없다”며 “국민 경제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자리를 늘리는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구상이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사회책임투자 원칙에 입각해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또 기금 운용 인력의 처우를 강화하고 인력 양성을 위한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 전북 시대를 맞아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전북이 제3의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조만간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자리가 비어 있는 기금운용본부장(CIO)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전주=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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