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사흘째 하락… FTA 재협상 경계감

입력 2017-11-08 09:21   수정 2017-11-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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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 혼조세 마감과 한미 자유무엽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40포인트(0.17%) 내린 2541.0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금융주 및 중소형주가 하락을 주도했다"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는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재협상을 강하게 주장한 점 역시 한국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하락하다가 막판 다우지수가 상승 반전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81포인트(0.04%) 상승한 23,557.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9포인트(0.02%) 낮은 2590.64에, 나스닥 지수는 18.66포인트(0.27%) 내린 6767.78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892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7억원과 474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8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7억원 순매수로 전체 54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의료정밀 전기가스 기계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중 삼성에스디에스 SK 현대제철 삼성SDI 등이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반면 코웨이 아모레퍼시픽 KT&G 등은 상승세다.

사내 성폭행 사건 논란을 겪고 있는 한샘은 나흘 연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웅진씽크빅은 3분기 호실적에 강세다. 웅진씽크빅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3%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1.7% 증가한 1544억원, 당기순이익은 94.5% 늘어난 93억원이다.

코스닥은 상승 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08포인트(0.30%) 오른 703.22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이 98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7억원과 26억원 순매도다.

미래컴퍼니는 3분기 호실적을 올렸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다. 미래컴퍼니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96억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6.1%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388억8300만원으로 130.2% 늘었고, 순이익은 571.2% 증가한 89억77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11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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