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혈액만으로도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암 동반진단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의 김성기 대표(사진)는 8일 서울 마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액체생검은 혈액 속을 돌아다니는 암과 관련된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출해 암의 유무 또는 암 종류를 구별하는 기술이다. 환자의 조직을 직접 떼어내야 하는 조직생검보다 환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이날 파나진이 최근 출시한 국내 최초 폐암 액체 생체검사 제품인 ‘파나뮤타이퍼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키트’를 소개했다. 0.1% 수준의 극미량의 돌연변이까지 검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이다.
파나진이 보유한 기술의 특징은 DNA가 아닌 PNA라는 인공 DNA를 바탕으로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PNA로 암을 찾아내는 게 DNA로 찾아내는 것보다 더 정교하다"고 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해진 파나진 이사는 "실제 임상에 적용해 진단이나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진단키트는 많지 않다"며 "파나뮤타이퍼의 경우 EGFR이라는 특정 돌연변이를 확실한 표적으로 삼았기 때문에 유효성과 검출 민감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액체생검 제품과 함께 파나진의 파나뮤타이퍼가 신의료기술 인정을 받아 동시에 출시될 정도로 기술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글로벌 기업인 로슈와 어깨를 나란히 한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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