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주택보수 자재 유통 진출… 소상공인 '반발'

입력 2017-11-08 19:09  

"자영업자·골목상권 생존 위협"
유진 "일반 소비자 겨냥한 것"



[ 김정은/조아란 기자 ] 중견기업 유진그룹이 공구 등 자재 유통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영세 소상공인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현 정부의 중소기업 중심 정책에 맞지 않고 골목상권을 죽인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유진 측은 “판매 품목이 전문 산업용재와 공구가 아니라 일반 소비재여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중소기업 제품도 판매해 상생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용재협회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베어링판매협회, 한국전동툴사업협동조합 등 6개 관련 단체는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진그룹 때문에 골목상권과 영세 자영업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반대 서명운동, 국회 앞 시위 등으로 총력을 다해 (유진의 사업 진출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산업용재협회 회장은 “유진 같은 큰 회사가 마대자루와 포장지, 면장갑을 팔겠다고 하니 소상공인들이 개척해 놓은 시장을 힘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유진이 중소 제조업체에서 제품을 납품받겠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주요 계열사이자 국내 1위 레미콘회사 유진기업을 통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부지를 마련해 매장 공사를 하고 있다. 내년 초 문을 열며 1553㎡ 규모로 ‘DIY 카테고리 전문매장’ 성격이다. 페인트와 벽지, 조명, 공구 등 다양한 가정용 DIY 자재로 구성되며 공구 비중은 전체 취급 품목의 20%가 채 안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진그룹은 지난해 ‘홈데이’라는 이름의 가정용 인테리어 매장을 열면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사업을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 회사의 이병우 상무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주택보수 DIY 전문 테스트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인근 상권과 상생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정은/조아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