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덕우전자는 정밀 가공 기술을 보유한 금속물 프레스 회사로,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장착해 이물, 손상 방지 및 전자파 차폐기능을 담당하는 스티프너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며 "듀얼카메라의 앞면부에 장착되는 브라켓 류도 생산한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덕우전자의 주력고객은 LG이노텍, 샤프 등을 통한 애플이라며 스티프너와 브라켓 등 모바일 매출비중이 90%라고 했다.
후면 카메라에 스티프너 한 개만 탑재됐던 것이 ‘아이폰7+’부터 채택된 듀얼카메라는 스티프너 2개, 브라켓 1개를 탑재한다.
그는 아이폰8, 아이폰X 등 듀얼카메라 탑재 아이폰이 향후 애플의 기본모델이라며 당연히 아이폰 1대당 탑재되는 덕우전자의 제품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아이폰 출하량이 증가하지 않더라도 실적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덕우전자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99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영업이익률 16.3%)을 기록했다. 듀얼 카메라가 장착된 아이폰7+ 출시로 실적이 개선됐다.
교보증권은 덕우전자의 올해 매출액이 123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영업이익률 17.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실적은 모바일 부문에서만 최소 40%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애플의 주력모델 대부분에 듀얼카메라가 장착되어 덕우전자의 탑재 제품수 대폭 증가한다"며 "이는 실현가능성이 매우 높은 요소"라고 했다.
그는 덕우전자의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년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6.4배, 올해 대비로도 8.2배에 불과하다며 영업이익률 20%, 자기자본이익률(ROE) 30%에 이르는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고, 전방 제품 형태(form factor) 변화의 대표적인 수혜를 입고 있어 IT부품업체 평균 대비 높은 주가 멀티플 부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을 시작하면 총 수량이 바뀌지 않더라도 회사의 근본까지 바뀌게 되어 주식시장에서 매우 선호하는 애플의 주력 공급선이라는 점도 주가 멀티플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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