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 “카톡에서 챗봇·음성으로 소통 가능해질 것"

입력 2017-11-09 15:44   수정 2017-11-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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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유행 아니라 기반 기술”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9일 “우리는 인공지능(AI)을 유행으로 생각하지 않고 기반 기술이자 인프라로 본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지금도 카톡으로 수다를 떨고 비즈니스를 한다”며 “여기에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더해 챗봇과 음성 인터페이스 등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는 AI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현대차, 삼성전자, GS건설, 롯데그룹 등과 제휴 협약을 맺었다. 그는 “집이나 차, 오프라인 상점 등에서 카카오 아이를 만나는 더욱 편리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카카오 아이 덕분에 세상 참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지난 7일 정식 판매를 시작한 AI 스피커 ‘카카오미니’가 이같은 확장의 밑거름이다. 임 대표는 “카카오가 제공하는 편리한 서비스들은 모두 카카오미니에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과 멜론은 물론 앞으로 음식배달, 쇼핑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154억원, 영업이익은 47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오른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 광고 상품의 성장으로 광고 플랫폼 매출이 1년 전보다 19% 오른 1515억원을 기록했다. 음원 서비스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의 성장으로 뮤직플랫폼(1221억원)과 기타플랫폼(1024억원)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28%, 55% 증가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AI 생태계 구축과 교통 부문 등의 수익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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