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면세점 복수 후보에 롯데, 신라 뽑혀

입력 2017-11-09 17:03   수정 2017-11-09 17:06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롯데와 신라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9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6일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롯데·신라·신세계 등 3개 사업자 중 신세계를 제외한 두 곳을 복수 후보로 선정했다. 두 회사 중 한 곳이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년부터 5년간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롯데와 신라는 제주 시내에 각각 연 5000억원 매추 규모의 시내면세점을 보유하고 있어 공항 면세점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4월부터 운영해온 곳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뚝 끊기자 지난 7월 영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매출 감소로 연 250억원에 이르는 임차료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공항공사 측은 이번 면세점 입찰에 처음 요율제 방식 임차료를 도입했다. 기존에 정액으로 내던 것을 매출에서 일정 비율만 받기로 했다. 공사가 제시한 최저요율은 20.4%다. 업계 관계자는 “요율제 방식으로 변경돼 사실상 임차료가 대폭 내려갔고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인 관광객도 다시 유입될 것으로 기대 돼 입찰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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