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엽이 바꾼 풍경…말단직원도 사업계획워크숍 참석

입력 2017-11-09 19:58   수정 2017-11-1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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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임원전용 행사 탈피
직원과 사업 공유하며 동기 부여



[ 노경목 기자 ] 지난달 26일 경기 안양 LS타워에서는 LS전선의 사업계획 워크숍이 열렸다. 하지만 규모와 참석자는 예전과 완전히 달랐다. 지난해까지는 최고 경영진을 중심으로 수십 명의 임원이 회의실에 입장했지만 올해는 대강당에서 500여 명의 임직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사진)이 강조하는 ‘LS전선 웨이(way)’가 바꿔놓은 풍경이었다.

사업계획 워크숍은 이듬해 LS전선의 사업별 전략 목표와 운영 방향,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 사업부별로 계획을 발표하면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식으로 이뤄진다. 미래 사업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가 공개되는 만큼 참석 자격에 제한을 둘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진행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500여 명의 각급 직원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발표자들이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모습도 모두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지방 사업장에서 해외 법인까지 LS전선 1900여 명 중 직급별로 참석이 가능한 사람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내용도 신시장 발굴, 신제품 개발, 조직문화 개선 등 미래 준비와 관련된 것에 중점을 뒀다.

회사가 수립하는 목표와 전략을 임원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이 공유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구 회장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미래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하려면 구성원 모두의 주도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워크숍에 참석한 임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자발적인 참여와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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