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설계, 삼성이 생산…서버용 CPU 동맹

입력 2017-11-09 20:01   수정 2017-11-1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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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10나노 '센트리크 2400'
모바일 이어 서버용 영역 확대
파운드리 강화하는 삼성과 협력
인텔 독점시장에 도전장



[ 좌동욱 기자 ] 삼성전자와 퀄컴이 손을 잡고 인텔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을 공략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확대하는 삼성전자와 비(非)통신용 반도체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퀄컴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10나노 서버용 CPU 양산

삼성전자와 퀄컴은 9일 세계 최초로 10나노 공정 기반의 서버 프로세서인 ‘센트리크 2400’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퀄컴이 설계한 서버용 프로세서 반도체를 삼성전자가 10나노 공정으로 위탁 생산하는 방식이다. 서버 프로세스는 서버를 작동시키는 데 두뇌 역할을 하는 CPU(중앙처리장치)다. 인텔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퀄컴과 삼성전자가 서버용 프로세서 반도체를 설계·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퀄컴은 그동안 통신용 반도체에 주력하면서 서버용 프로세서 반도체를 취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전체 매출 236억달러(약 26조3000억원) 가운데 65%가량이 통신용 반도체 관련 사업에서 나왔다. 삼성전자는 서버에 들어가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주력해왔다.

두 회사가 서버 프로세서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것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서 서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PC용 서버와 데이터용 서버를 포함한 전체 서버 프로세서 시장이 지난해 133억달러(약 15조원)에서 2021년 193억달러(약 21조5000억달러)로 5년간 연평균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퀄컴은 그동안 휴대폰에 쓰이는 모바일 프로세서(AP)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퀄컴이 설계한 AP를 삼성전자가 위탁생산하는 구조다. 이번 발표는 AP 분야 협력을 서버용 프로세서까지 확대했다는 의미도 있다. 이에 따라 삼성과 퀄컴 간 전략적 제휴가 앞으로도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략적 제휴 강화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사진)은 “처리 속도가 빠른 반도체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제조 기술력과 복잡한 반도체 기능을 하나의 칩에 설계하는 데 독보적인 퀄컴 기술력이 결합되면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 간 인수합병(M&A)과 전략적인 제휴는 최근 세계 반도체업계에서 두드러지는 트렌드다.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정보기술(IT)이 고도화되는 한편 융·복합기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 5위 반도체업체인 싱가포르계 브로드컴은 최근 퀄컴을 1000억달러(약 112조원)에 인수하겠다고 퀄컴 이사회에 제안하기도 했다. 컴퓨터 CPU 시장 라이벌인 인텔과 AMD도 그래픽칩(GPU) 강자인 엔비디아에 대항하기 위해 노트북용 프로세서 칩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이 파운드리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반도체·부품(DS) 부문장으로 선임된 김기남 사장도 파운드리사업을 반도체 부문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14년부터 3년간 반도체총괄과 시스템LSI사업부를 겸직하면서 회사 내부의 ‘서자’ 취급을 받던 파운드리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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