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현 기자 ] 2006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나란히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왼쪽)과 아빈드 케지리왈 인도 델리 수도직할지(NCT) 주총리(오른쪽)가 11년 만에 다시 만났다. 서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 시장이 ‘서울시 정책 세일즈’를 위해 방문 중인 인도 델리에서다.
박 시장은 8일(현지시간) 델리에서 케지리왈 주총리와 만나 대중교통, 지하철, 버스 환승 시스템 등 서울의 여러 정책을 소개했다. 케지리왈 주총리는 “일자리를 찾아 시골에서 델리로 이주하는 인구가 폭발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비슷한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서울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2006년 당시 박 시장은 ‘공공봉사’ 부문, 케지리왈 주총리는 ‘새로운 지도자’ 부문에서 막사이사이상을 받았다. 이후 11년 만에 양국 수도를 책임지는 자리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박 시장은 투자유치설명회도 열었다. 박 시장은 9일 타지마할뉴델리호텔에서 인도 중견기업과 투자회사 50여 개를 대상으로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직접 소개했다. 이번 방문에는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스마트홈 구축 전문기업인 그립 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 10개사 관계자가 동행해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박 시장은 이날 ‘델리의 강남’으로 불리는 구르가온시에 문을 연 ‘서울-인도 경제교류센터’도 방문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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