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도 87% 급감 295억
미국·아시아 물동량 늘어 1년뒤 흑자전환
[ 안대규 기자 ] 현대상선의 3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87% 급감하고 매출은 20%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유창근 사장은 “희망적인 숫자”라며 내년 흑자전환 기대를 나타냈다.
현대상선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2956억원, 영업손실은 29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2억원(20.1%) 늘었고, 영업손실은 2008억원(87.2%) 감소했다. 다만 당기수지는 선박 매각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반영되면서 적자로 전환해 60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의 실적 개선은 컨테이너 부문 미국과 아시아 노선이 이끌었다. 컨테이너 부문 매출은 1조11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 늘었다. 미주노선과 아주노선 물동량도 각각 32%와 85% 증가했다. 회사 전체의 3분기 처리 물동량 역시 104만8203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연료유 가격이 34% 상승하면서 338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썼다며 유가가 오르지 않았다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실적발표 자료에서 “100만TEU 이상 글로벌 선사를 목표로 수익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6000억원 이상 자금을 확보해 선박, 터미널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선박 투자에 약 2000억원, 국내외 항만 투자에 20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흑자전환 시기로 내년 3분기를 전망했다. 김정범 컨테이너사업총괄 전무는 “유가가 상당히 오르고 있고 이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운임이 받쳐주면 내년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비록 흑자전환은 아니지만 분기마다 상당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화주들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선복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서비스 개선에 노력한 결과 지난 8월 세계 선사들 간 선박운항 정시성 평가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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