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할인행사, 3분 만에 매출 1조원 돌파

입력 2017-11-11 09:35   수정 2017-11-11 11:02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1일 오전 0시 개시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행사가 3분 만에 매출액 100억 위안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알리바바는 행사가 개시된 지 28초 만에 온라인 쇼핑몰 T몰(天猫)에서 거래액이 10억 위안(1682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돌파시점 52초보다 24초 단축됐다. 한국 원화 기준으로 1조원(59억4424만 위안)을 넘는데 1분50초도 걸리지 않았다.

3분1초 만에 매출액이 100억 위안(1조6823억 원)을 넘어섬으로써 돌파속도가 지난해 6분58초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빨라졌다. 2015년 12분28초와 비교해도 9분27초나 단축됐다.

200억 위안을 넘는데도 6분5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5분57초에 기록한 매출 191억 위안은 2012년 광군제 행사 당시의 하루 총거래액에 해당되는 것이며 1시간49초에 기록한 571억 위안은 2014년 광군제 때의 총거래액이기도 하다.

할인행사가 시작되자마자 1초에 최대 32만5000건의 거래 주문이 쏟아지고 25만6000건의 결제가 이뤄지면서 11일 하루 매출은 1500억 위안(25조2345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4년 광군제 행사에서 571억 위안, 2015년 912억 위안, 2016년 1207억 위안의 판매고를 올렸다. 작년의 경우 원조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와 사이버먼데이, 추수감사절 세일 기간의 매출을 합한 것(59억 달러)보다 2.5배 많았다.

알리바바는 이날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T몰을 통해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초대형 할인행사를 벌인다. 경쟁사인 징둥(京東)닷컴 등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업체도 할인행사에 동참한다.

알리바바는 중국과 해외 소비자들이 14만개 이상의 브랜드와 1500만개 이상의 판촉제품을 온·오프라인에 진열해놓고 할인행사를 꾸몄다.

중국 '광군제'는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1'의 형상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독신자의 날'로 부르면서 시작됐다.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독신자의 날에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고 부추기며 솽스이(雙十一)라는 이름으로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가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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