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수교 25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2020년까지 양국 교역액 10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은 한국의 4대(大) 교역 투자 대상국이다.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식민지 지배 아픔을 극복하고 경제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경험을 공유해 베트남도 ‘메콩강의 기적’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쩐 수석은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한국은 베트남의 외교 정책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이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 우리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준 데 감사드린다”며 “북핵 문제는 평화적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베트남이 적극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쩐 주석은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며 유엔안보리 제재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양국은 방산물자 수출, 상호 기업 투자 확대, 다문화가정 등 양국 국민들의 상호 권익 보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쩐 수석의 조속한 방한을 요청했고, 쩐 수석은 이른 시일 내 방한하겠다고 답했다. 쩐 수석 역시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후 오후 5시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연다.
다낭=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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