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사이 코스닥의 상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전문가들은 이번 주(13~17일) 코스닥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 종가는 2542.95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하락해 2540선에 주저앉은 것이다. 반면 코스닥은 10일에만 1% 넘게 오르며 720.79에 장을 마감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및 대외 이슈 영향으로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코스닥과 내수주 상승 기울기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소멸한 영향으로 수급이 일시적으로 코스닥에 쏠렸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의 상승세는 이번 주에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중소형주·코스닥 수급 강화,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 몰린 중소형주 관련 정책,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기조 등을 고려하면 종목별 확산 움직임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책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의지가 주목받자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주들의 반격도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 경기의 절대 수준은 아직 부진하지만, 최악에서 탈피했다"며 "내수 소비 업황의 상대 모멘텀이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코스닥과 내수주 강세 현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있다.
윤 연구원은 "주식시장 강세 국면인 현시점에서 중소형주 및 내수주 우위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실적 발표 기간이 끝나는 11월 셋째 주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내년 포트폴리오 사전포석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도 매크로 모멘텀의 분수효과 및 낙수효과에 기반한 업종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정보기술(IT), 금융, 바이오·헬스케어, 낙수효과에 근거한 포트폴리오 투자 대안은 중소형 성장주 옥석 가리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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