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요즘 아파트엔 OO이 없다

입력 2017-11-12 15:15  

철제 난간 대신 조망권 높이는 강화유리·입면분할 창호가 대세
외관 미려해져 갈수록 인기



[ 전형진 기자 ] 요즘 새 아파트에선 쇠창살 같은 난간을 보기 힘들다. 시야를 가리는 철제 난간 대신 조망권을 높이고 외관이 뛰어난 강화유리 난간이나 입면분할 창호가 대세가 돼가고 있어서다.

최근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서울 상일동에서 분양한 ‘고덕 아르테온’은 입면분할 창호를 도입해 모델하우스 방문객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급 마감재나 알파룸 같은 특화 설계보다 집 안 어디서나 시원시원하게 밖을 볼 수 있는 유리창이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입면분할 창호는 말 그대로 창호의 입면을 위아래로 나눈 유리창이다. 아래쪽 창호가 고정돼 외부 난간을 대신한다.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어 조망권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위쪽 창호는 일반 창호처럼 미닫이로 여닫을 수 있다. 개폐가 불가능하거나 폭이 좁은 오피스텔 또는 주상복합아파트의 커튼월(curtain wall)과는 다르다. 유리 표면에 금속재를 코팅한 로이유리를 사용해 단열 효과도 뛰어나다.

철제 난간을 없앤 만큼 아파트 외관이 미려해진다는 점 때문에 강남 고급 아파트 단지에선 이미 입면분할 창호가 기본 사양이다. 서울 반포주공1단지를 비롯해 미성·크로바아파트와 한신4지구 등 최근 시공사 선정을 끝낸 재건축 단지는 모두 입면분할 창호를 특화안으로 도입했다.

‘예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통적 부촌이 아닌 곳에서도 이 같은 설계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영등포동에서 분양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에 입면분할 창호를 도입해 주변 아파트와 차별화했다. 삼성물산 역시 가재울뉴타운에서 선보인 ‘래미안 DMC루센티아’에 입면분할 창호를 들였다.

난간을 유리로 대체한 강화유리 난간도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개발회사인 신영은 충북 청주에서 선보인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의 거실 다이닝 공간 창문에 강화유리 난간을 도입했다.

임경택 신영 분양소장은 “추락 등 안전사고를 막는 일반 난간의 역할을 하면서 조망도 해치지 않는다”며 “입면분할 창호보다 환기가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업계는 철제 난간을 없애는 아파트 창호 구성이 트렌드를 넘어 점차 보편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요자의 눈높이가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서다. 지상 주차장이 없어진 자리에 들어선 단지 내 공원과 입주민 편의시설 같은 설계의 경우에도 한때는 고급 아파트의 전유물이었지만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이를 도입하면서 이젠 가장 기본적인 아파트 건축 양식이 됐다.

한승완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3~4년 전만 해도 세련된 창호를 적용하는 곳은 강남 정도였지만 아파트 외관과 조망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다른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됐다”며 “사업성이 높은 민간택지를 중심으로 이를 도입하는 건설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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