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223> 3040 주부에 생명보험이 필요한 이유

입력 2017-11-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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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정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업주부 연봉계산기’라는 걸 개발한 적이 있다. 연구원은 식사 준비, 청소, 세탁, 자녀나 부모 돌보기 등 37개의 집안일 항목별로 소요 시간을 측정해 연봉을 산정했다.

30대 주부의 연봉이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지면서 환산액은 다소 낮아졌다. 2008년 초등학교 1학년 딸과 세 살 아들을 둔 37세 전업주부의 노동을 연봉으로 환산해 보니 4452만원(월급 371만원)이나 됐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업주부의 노동가치를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제도의 상당 부분이 근로소득이 있는 가장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보험 영역에서도 전업주부의 생명보험 가입 필요성이라든지 가입 여력을 간과하곤 한다. 여성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30~40대 들어서 급격히 늘어나며, 40대 여성에게는 뇌혈관, 심장 등 순환기 계통 질환에 의한 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하는데 말이다.

사실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엄마가 떠난 자리에 남아 있는 거라곤 의료비 충당금, 주택담보대출금, 자녀교육비, 장례비 등 온갖 경제적 부담뿐이다. 만약 엄마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혹은 임의가입으로 일정 기간 동안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한 이력이 있으면 가족들이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유족연금은 평균 월 10만~2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이 돈으로는 가사도우미나 육아도우미를 구할 수 없다. 거기다 여성들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30대 중반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때문에 유족연금 수령 요건을 만족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하지만 엄마가 미리 보험을 들어뒀다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일단 질병보험으로 의료비나 치료비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고, 사망보험금을 유족에게 남겨줄 수도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주로 질병보험에 가입한 것일 뿐(76%), 주부의 사망보험 가입률(18%)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엄마라면 사망과 질병 위험을 골고루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

황신정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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