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남성현 연구원은 "주요 유통업체의 합산 시가총액은 연초 24조1000억원에서 3분기 기준 24조3000억원으로 1.1%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코스피가 18.2% 성장한 것과 비교해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8년 소매유통시장은 전년 대비 낮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주요 오프라인 업체들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경우 성숙기를 지나가는 과정이며 점유율 경쟁을 통해서만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유통법의 확대 시행이 이뤄질 경우 영업일수의 추가 감소가 불가피해 올해보다 더욱 부정적인 영업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면세점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이뤄지는 업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에도 따이공을 통한 매출 증가가 내년에도 지속되며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쟁 완화로 인한 알선수수료율 하락, 사드 영향 마무리로 인한 수요 회복 등도 호재"라고 말했다.
편의점도 상반기에는 급격한 공급물량 증가로 일시적인 공급 과잉이 올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성장 전략의 변화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면세점과 편의점은 소비여력 확대와 무관하게 수요가 확대되는 산업구조"라며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8년 최선호주는 신세계"라며 "면세점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관련 매출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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