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국내 보유 주식 651조 '사상 최대'

입력 2017-11-14 06:00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약 2조419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3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잔고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내놓은 '2017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조41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8월 순매도로 전환해 2개월 간 상장주식 3조51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2조1000억원으로, 코스닥 3000억원의 7배에 이르렀다. 순매수 전환으로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는 651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매수 흐름을 주도한 지역은 유럽과 미국이었다. 유럽과 미국은 각각 1조5000억원, 1조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이어 영국 1조700억원, 아일랜드 3000억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주식 보유액은 미국이 272조3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의 41.8%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183조9000억원(28.2%), 아시아 80조3000억원(12.3%), 중동 26조9000억원(4.1%) 순이었다.

채권시장도 2개월 만에 순투자(순매수액-만기상환액)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 6980억원어치를 순투자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유럽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아시아 투자자들은 한 달간 5000억원어치를, 유럽 투자자들은 2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지난달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101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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