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최근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14% 넘게 급락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스타토일이 발주한 요한 카스트버그 프로젝트를 싱가포르 조선사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수주하며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양플랜트는 현대미포조선이 영위하지 않는 사업으로, 최근 주가 낙폭은 과도하다는 게 유 연구원의 판단이다. 해양플랜트 수주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조선사는 삼성중공업이다.
아울러 현대미포조선이 하이투자증권 매각 대금 4500억원을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해양플랜트 부지를 취득하는 데 쓴다는 소식도 주가 낙폭을 키웠다.
이에 대해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장생포 부지를 내년 3월에 반납해야 했고, 최근 늘어나는 MR 탱커 수주량에 대비해 부지 확보도 필수적이었다"며 "이번 부지 매입은 탄탄한 수주 모멘텀(성장동력)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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