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세금계산서 1위' 비즈니스온 "빅데이터로 새 성장엔진 단다"

입력 2017-11-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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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사업장별 공급가액이 3억원 이상인 법인사업자는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이 의무다.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많은 사업자들은 외부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1000대 기업의 40%가 쓰고 있는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서비스가 '스마트빌'이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스마트빌을 운영하며 국내 기업간거래(B2B)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 대상 빅데이터 서비스를 새 성장엔진으로 달고 이달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병두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50만개 고객사의 상거래 데이터를 비롯해 기업 신용정보, 내부 데이터, 공공통계 등을 수집해 기업들에게 맞춤형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월부터 주류 등 일부 업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스마트 MI(Market Intelligence)'를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는 거래처 리스크 관리와 시장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거래처의 매출 등 재무상황을 분석해 조기 경보를 보내주거나, 실시간으로 업종·지역별 매출 등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매출처를 추천해 줄 수도 있다.

이 대표는 "대기업 대부분은 거래처 관련 정보를 신용정보회사로부터 얻고 있는데, 특정 부서에서 일회성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정보를 받는 식"이라며 "스마트 MI는 고객사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계돼 있어 똑같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다수 부서에서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대상 빅데이터 서비스 중 유일하게 실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와 시장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업들이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신용정보는 정체된 데이터인 반면 스마트 MI는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상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래처와 시장을 분석한다.

올해는 사업을 본격화한 첫 해로, 연간 매출의 8%가 스마트 MI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부터 스마트 MI 매출이 반영되면서 큰 폭의 외형 성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6억원, 매출은 62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2%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고정비 성격이 강한 비용구조 특성상, 매출 호조가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회사는 향후 스마트 MI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중소기업 신용예측 모델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은 주로 연구개발 분야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사업에서는 신규 고객사 확보에 힘을 기울인다. 특히 자체구축 서비스를 쓰고 있는 대기업과 계열사를 대상으로 사업권 수주를 시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서비스 시장은 약 600억원 규모로,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금액 비율은 아직 81% 수준"이라며 "국세청의 법제화 여부에 따라 추가 성장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오는 15~16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주당 희망공모가 범위는 8100~9000원이다. 공모주식은 총 189만8000주이며, 이중 37만9600주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했다. 21~22일 청약을 진행하며, 상장 예정일은 30일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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